특히 유신 헌법 선포 40년을 맞은 17일은 박 후보로선 '과거를 잊고 국민 대통합을 위해 나아가자'를 강조하기에 최적기였다.
그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2004년 8월 (한나라당) 당 대표로 김대중 대통령을 뵀을 때가 생각난다”며 “(김 전 대통령은) 동서화합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실패하면 다른 것도 성공하지 못한다며 수고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이제 그 말씀에 보답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께서도 통합으로 이겨냈듯 국민대통합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안 후보도 축사에서 “국민의 정부 때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김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뵈었다”며 먼저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북방경제가 섬처럼 고립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서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밝힌 북방경제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12년전에 이미 남북한 철도를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를 만들자고 말씀하셨다"며 "부산에서, 목포에서 출발한 기차가 러시아를 거쳐 유럽 대륙까지 뻗어나가는 꿈을 꾸셨다"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께서 남기신 꿈을 이제 저희가 실천할 때이다”라며 “제가 앞장서겠다. 햇볕정책의 성과를 계승해 더 발전시키겠다.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낡은 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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