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마셨다던 아내 살인피의자, 유치장서 의식잃은 뒤 숨져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던 50대 살인 피의자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영동경찰서는 대전의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살인 피의자 배모(52)씨가 17일 오후 9시 40분 숨졌다고 18일 밝혔다.

배씨는 지난 14일 영동군 영동읍 자신의 집에서 말다툼 도중 아내(43)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배씨는 "농약을 마셨다"고 주장을 해 소변검사 등을 했으나 약물 반응이 나타나지 않자 이날 낮 12시쯤 경찰서로 압송했다.

유치장에 갇혀 있던 배씨는 이튿날 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다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아 배씨를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배씨의 사인을 가리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