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공방 점입가경.."함께 보자" vs "출처 밝혀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0-18 18: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는지의 여부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18일에도 이어졌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면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만큼 진실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는 게 대다수 국민의 생각이라고 본다”면서 “진실을 가리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국가정보원에 있는 만큼 여야 의원이 함께 열람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이렇게 열람하자고 하는 데 민주통합당이 거부해서 소모적인 정치공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서도 “대화록을 열람하자는 새누리당 요구를 수용하고,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열람을 지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대화록이 현재 청와대에 존재하지 않으며 지난 참여정부에서 당시 생산된 문서는 대통령기록관으로 가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또 이관한 문건은 법에 따라 현 정권에서는 목록 열람도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는 민주당이 일관되게 주장해오던 사실과 합치한다”며 “정문헌 의원이 봤다고 주장하는 문서는 정상회담 대화록이 아니며 가짜 대화록이거나 엉터리 사실을 짜깁기한 저질 유령문건”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 의원이 1급 비밀 문건을 봤을 리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엉뚱한 소리 그만하고 가짜 대화록을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제공받았는지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캠프의 황대원 부대변인도 “NLL 가짜 대화록 사건은 철책도 지키지 못하는 새누리당 정권이 안보 무능 정권이라는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도 한목소리로 거들었다. 강병기 비대위원장은 “NLL 문제제기는 속셈이 뻔히 드러났다”며 “야당, 대통령 후보들에게 색깔론을 덧씌워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해묵은 의도”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서해 서북단 연평도를 전격 방문한 후 "통일이 될 때까지는 우리가 서해 NLL을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는 것을 전 해병 장병들이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