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펀드황제’왕야웨이 귀환…사모펀드 투자로 데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0-19 21: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지난 5월초 갑작스럽게 사퇴를 선언하며 금융시장에서 발자취를 감췄던 중국 펀드계의 대부 왕야웨이(王亞偉)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왕야웨이는 중국 화샤(華夏)펀드에서 펀드매니저로 근무하며 운용하는 펀드마다 대박을 쳐서 중국의 최고 스타급 펀드매니저로 불리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5월 초 스트레스를 이유로 돌연 사퇴를 선언해 중국 증시에 충격을 안겨다 줬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등 현지 언론매체 19일 보도에 따르면 왕야웨이가 지난 달 28일 중국 선전((深圳)시 첸하이(前海)에 ‘선전 첸허(千合) 자본관리유한공사’라는 기업명의 사모펀드 업체를 등록했다.

회사 설립인은 왕야웨이로 기업등록 자본은 1000만 위안(약 17억6000만 위안), 왕야웨이 개인이 100% 출자해 만든 사모펀드 업체다. 주요 사업은 사모펀드 운영과 신탁자산 관리에 집중될 예정이다. 그 동안 공모펀드만 운용해 왔던 왕야웨이가 이제는 사모펀드로 투자 방향을 선회한 것.

특히 왕야웨이가 선전시 첸하이에 사모펀드 기업을 등록한 것은 중국 당국이 선전시 첸하이를 금융개발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이곳에 설립된 기업에 세수감면 등 정책 우대를 특혜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왕야웨이가 향후 중국 내 총 자산 4억 위안(약 700억원) 이상의 돈 많은 수퍼리치를 고객으로 하는 자산관리형 사모펀드 투자기업을 운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모펀드 자금 운용규모는 최소 우리나라 돈으로 35억~55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왕야웨이는 지난 1989년 중국 안후이(安徽)성 가오카오(高考·중국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 1등 성적으로 중국 이공계 최고 명문대인 칭화(淸華)대 전자과에 입학한 수재다.

졸업 후 금융업에 관심을 가지며 1994년 중신(中信)그룹에 입사했으나 증권투자에 남다른 흥미를 보이며 1년 뒤인 1995년 화샤증권에 입사해 1998년 화샤펀드를 창립했다. 지난 2005년 9개월 간 미국 유학생활을 통해 견문을 넓히면서 귀국 후 그가 운용하는 펀드마다 대박을 치며 중국 펀드계의 대부로 떠올랐다. 특히 그가 지난 6년 반 간 운용했던 화샤다판(華夏大盤)펀드의 총수익률은 무려 1027.97%에 달하는 등 화샤가 운영하는 펀드는 매년 펀드수익률 1위를 놓치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