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완바오(揚子晩報) 21일 보도에 따르면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자신의 모교인 양저우(揚州)고등학교 건립 110주년을 기념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장쩌민은 "수런당(樹人堂·양저우 고등학교를 상징하는 건물) 아래 가르치고 인재를 양성하니 학생들의 아름다운 얼굴에서 더욱 많은 향기가 풍긴다. 더욱 분발해 앞으로 나아가 공을 세우고 사업을 일으키니 중화가 더욱 창성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표현했다. 장쩌민이 보낸 메시지는 지난 20일 열린 양저우고등학교 110주년 기념식이 열린 학교 강당에 게시된 채 낭독됐다.
앞서 장쩌민은 노로돔 시아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이 사망하자 지난 16일 유족들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를 표시했다.
또 앞선 9일 베이징에서 상해해양대학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 연회를 열어 이 대학 지도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장쩌민은 “21세기는 해양의 시대”라며 “중국은 천연자원이 부족하므로 해양 개발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 대학 웹사이트는 전했다.
지난달 22일에는 부인과 함께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오스트리아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를 주제로 한 오페라를 관람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이기도 했다.
장쩌민은 현재 공직에 있지 않지만 아직 `살아있는 권력‘으로 불리며 중국 정가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로 꼽힌다. 장쩌민이 최근 대외활동을 강화하고 중국 매체들도 이를 공개하는 것은 권력교체가 이뤄질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건재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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