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대박!...일단 삼성에 입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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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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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10월 이어 132억 당첨자 삼성직원 루머 퍼져…불황 속 복권열풍 또 거세져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 #최근 증권가에 지난 515회 로또 1등에 당첨돼 132억원을 받은 주인공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하는 고졸 여사원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 작년 10월 22일 464회 로또 당첨금 누적액이 400억원에 달할 당시, 1등에 당첨된 13명의 주인공 중 1명이 수원소재 삼성전자 직원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올들어 복권 판매가 1년 전보다 큰폭으로 늘면서 복권 당첨금을 둘러싼 갖가지 얘기가 떠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삼성직원이 로또 1등에 당첨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일각에선 “로또에 당첨되려면 삼성에 입사해야 된다”는 우스갯 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 누적액·당첨금 클 때마다 ‘삼성 루머’

지난주 로또 1등 당첨액 132억원의 주인공이 삼성 계열사 여직원이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지만 일종의 ‘헤프닝’으로 끝났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작년 통계를 보면 로또 당첨액이 1인당 평균 18억원 정도인데 이번에 특히 1등 당첨자가 1명으로 당첨액 수령액이 크기 때문에 그런 말이 떠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 직원이 로또 1등에 당첨됐다는 소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년 전 당첨금 누적액이 400억원에 달했던 로또 464회 1등 당첨자 13명 가운데 1명이 삼성전자 직원이라는 루머가 퍼져 화제가 된 바있다.

이는 당시 경기 수원시 매탄동에 있는 삼성전자 근처의 한 판매소에서 당첨자 중 한 명이 로또를 구매했다는 소문에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회사원 박 모씨는 “이번 루머가 삼성이 아닌 다른 회사였어도 사람들이 이처럼 관심을 갖았을지 의문”이라며 “경기불황으로 복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 경기불황 속 복권 열풍 다시↑..작년보다 18% 가량 증가

올해 상반기 복권 판매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복권은 경기침체기에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대표적인 ‘불황산업’ 중 하나인 만큼 불황기에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9일 재정부 복권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복권 판매액은 1조62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나 늘었다.

판매액에서 당첨금과 사업비를 뺀 수익금은 6410억원으로 작년보다 13.1% 증가했다. 당첨금은 16.5%, 사업비는 22%가 늘었다.

복권 판매액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2조2680억원으로 소폭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2009년 2조3494억원, 2010년 2조4207억원, 2011년 2조8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로또복권은 올 상반기 1조4171억원 어치가 팔려 전체 판매액의 87.5%나 차지했다.

연금복권을 포함해 인쇄복권은 1732억원, 전자복권은 301억원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금은 각각 340억5000만원, 54억원이었다.

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경기가 어려울 때 복권이 더 잘 팔리는 경향이 있고, 특히 복권에 대한 신상품이 출시되거나 복권정책이 변경됐을 때 매출이 오른다”며 “이번 판매량 증가는 지난 7월 연금복권 출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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