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지속되는 재정위기, 유로존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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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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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유로존에도 ‘가진 자와 못 가진자’의 양극화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 등에 따르면 유로존 재정위기가 본격화된 지난 2010년 이후 유로존 경제에서 차지하는 독일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등의 비중은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화가 공식 도입된 지난 1999년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은 6조8786억 달러였다. 그중 독일의 GDP는 2조1338억 달러로 유로존 GDP에서 31%를 차지했다.

2009년 유로존 GDP가 12조4286억 달러로 늘어났다. 독일의 GDP는 3조3072억 달러로 26.6%를 차지했다. 유로존이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독일의 비중은 점점 더 늘어났다. 2010년 유로존 GDP는 12조1822억 달러, 독일은 3조3122억 달러로 27.2%, 지난해 유로존 GDP는 13조1144억 달러에 독일은 3조6074억 달러로 그 비중은 27.5%로 상승했다.

올해 유로존 GDP는 12조646억 달러로 최소 1조 달러 이상의 감소가 예상된다. 독일의 GDP도 3조3667억 달러로 소폭 감소하지만 독일 비중은 오히려 27.9%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IMF는 내년에도 유로존 GDP에서 독일의 비중은 28.1%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그리스의 GDP는 2009년 3226억 달러로 유로존 GDP의 2.6%였으나 지난해엔 2993억 달러로 줄어 2.3%로 감소했다. 올해 그리스 GDP는 2550억 달러로 감소하면서 2.1%, 내년엔 2359억 달러로 2%가 안 될 전망이다.

유로존 4대 경제대국으로 조만간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스페인의 유로존 대비 GDP는 2009년 11.7%에서 올해 11.1%, 내년엔 10.9%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경제지표도 마찬가지다.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5.1%를 기록했으나 2010년 4%, 2011년 3.1%로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유로존 재정위기 사태를 겪고 있는 올해도 0.9%, 내년 0.9%로 소폭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그리스는 2009년 -3.3%, 2010년 -3.5%, 2011년 –6.9%에 이어 올해도 -6%, 내년에도 -4%로 전망됐다.

실업률은 독일은 2009년 7.7%에서 2013년 5.3%로 감소하는 반면 그리스는 9.4%에서 25.4%로 급등할 전망이다.

정부 총 부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독일은 2009년 74.7%, 2010년 82.4%로 증가했지만 2013년엔 81.5%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프랑스도 2009년 79.2%를 기록했고 80-90%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그리스는 2009년 129%에서 2013년 181.8%로, 스페인은 53.9%에서 96.9%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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