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랑, 다음달 내한 공연…베트벤 피아노 협주곡 선보여

(사진:앨범 자켓)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피아니스트 랑랑이 다음 달 한국을 찾는다.

지난 2008년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찾는 랑랑은 이번에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게 된다.

랑랑의 협연은 화려하고 기교가 넘쳐 찬사와 비판이 끊이지 않지만 그의 무대에서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는 데는 동의하는 사람이 많다.

최근 랑랑은 인터뷰에서 "독주와 비교해 협연 무대가 주는 매력은 다양한 악기 사이에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더 많은 색채감을 지닌다는 점이다. 영혼과 감성을 표현하는 데 큰 가능성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하는 곡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이다.

랑랑은 이 두 협주곡을 두고 "서로 시대나 스타일로 매우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내면적으로 연결점들이 존재한다. 최근 유럽 투어에서 이 두 곡을 자주 연주했다. 거대한 구조와 극적인 감정 안에 애정 어린 주제가 숨겨져 있는데, 이것들을 표현해보려 한다. 눈부신 작품"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이어 "베토벤은 고전과 낭만을 잇는 위대한 작곡가며, 철저하게 정확하고 근사치는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 형식적으로는 고전주의자이지만 그의 많은 부분에서 낭만성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베토벤을 연주할 때 고전성을 유지하되 낭만성을 표현하고 싶고, 베토벤의 정확성 아래 진정한 루바토(템포를 임의적으로 바꾸는 것)를 선보이고 싶다"며 위대함을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동갑내기 라이벌'로 뽑히는 피아니스트 윤디와의 맞대결로 시선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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