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은 지난 19일 라오스 메콩강 유역에 총 사업비 1조1000억원 규모 ‘세남노이(Xe-Namnoy) 수력발전소’ 개발에 관한 사업양허계약을 라오스 정부와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민간건설사와 공기업이 해외에서 벌이는 첫 민관합동 BOT(건설·운영·양도)사업이다.
서부발전 관계자에 따르면 세남노이 수력발전은 후웨이막찬·세피안·세남노이 등 3개 댐을 쌓고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생산하는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사업이다. 발전용량이 410MW로 국내 최대 규모의 충주댐과 맞먹는 초대형 규모다.
이번 사업양허계약으로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은 향후 32년간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시공 및 운영을 맡게 된다. 이에 서부발전과 SK건설은 오는 11월 태국전력공사와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년(2013년) 5월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6억8000만 달러(7500억원)이고 발전소 건설은 2018년 준공 예정으로 생산된 전력은 대부분 태국으로 수출될 계획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해외에 나가 벌이는 첫 민관합동 사업이자 BOT 사업”이라면서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라오스와 동남아시아 메콩강 유역권에 진출하는 탄탄한 사업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부발전과 SK건설은 지난 2005년 이번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2010년 태국전력공사와 전력판매가격 MOU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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