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데일리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의사가 폭행을 당한 경우가 무려 1만7000여건. 컨설팅 회사 맥킨지가 6000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9%가 언어폭력, 6%는 신체적, 물리적 폭행을 당했다고 대답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는 수술 후 종양제거가 불가능하다는 선고를 받은 환자가 흉기로 의료진을 공격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회복지의 핵심이자 기초인 의료서비스 체계가 미흡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수준 이하의 의료수준과 평균수명 연장, 만성질환자 증가로 늘어나는 의료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의료시장이 주민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는 것. 세계은행(IBRD)의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중국 환자 1000명당 의사 수가 1.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련 전문가는 의료진의 과실이나 부주의로 문제가 생겼을 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법적 시스템이 미비한 것도 중국 의료진 폭행사건을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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