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석유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사(社)는 지잔에 건설할 정유소·해상터미널 건설공사 계약자로 현대중공업, 한화건설, SK건설과 유럽·일본 기업을 선정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잔은 사우디 서남부에 위치하며 예멘과의 접경지로, 이 공사는 낙후된 지잔 일대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이뤄질 공사다.
아람코는 계약 금액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외신들은 지잔 프로젝트 전체 공사의 규모를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지잔 정유소가 완공되면 아라비안 중질유를 가공 처리해 휘발유, 초저황(黃) 디젤유, 벤젠, 파라크실렌(paraxylene) 등을 생산하게 된다. 홍해와 연결되는 터미널은 초대형 유조선 접안이 가능하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삼성엔지니어링은 같은날 아람코 자회사인 루브레프(Luberef)의 윤활기유 플랜트 공사를 8억7000만 달러에 땄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인 메디나 주의 얀부 정유 단지에서 진행될 이번 공사는 기존 설치된 윤활기유 생산 플랜트를 확장하는 형태의 공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루브레프(Luberef)로부터 8억7000만달러 규모의 윤활기유 플랜트(Lube Base Oil Plant)를 수주·계약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김동운 부사장과 루브레프 알 하즈미 사장이 계약서를 교환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공사·시운전에 이르는 전 분야를 일괄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2015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19일 라오스 메콩강 유역에 총 사업비 1조1000억원 규모 '세남노이(Xe-Namnoy) 수력발전소' 개발에 관한 사업양허계약(Concession Agreement)을 라오스 정부와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라오스 남부 볼라벤 고원을 관통하는 메콩강 지류를 막아 후웨이 막찬·세피안·세남노이 등 3개 댐을 쌓고 낙차가 큰 지하수로와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생산하는 유역변경식수력발전 사업이다. 댐의 발전 용량은 410메가와트(MW)로 한국의 최대 댐인 충주댐과 맞먹으며, 총 공사비는 6억8000만 달러(한화 7500억원)다.
이번 계약 체결로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은 32년동안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건설·운영을 맡는다. 또한 오는 11월 태국전력공사와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하고 2013년 5월 착공에 돌입한다.
SK건설 관계자는 "최근 성장추세가 뚜렷한 라오스와 메콩강 유역권에 탄탄한 사업교두보 마련 등의 차원에서 의미있는 수주"라고 설명했다.
▲나용수 SK건설 라오스사업개발 TF팀장(왼쪽)과 분타비 시소 판통 라오스 기획투자부 차관(오른쪽)이 지난 19일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 돈찬 팰리스 호텔에서 라오스수력개발 사업양허계약(CA)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 = SK건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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