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침체 골 깊어지만… 건설업계, 이제는 전화위복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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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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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끝을 모르는 국내외 경기침체 속에 건설업계의 한숨도 깊어져만 가고 있다.

일부 건설사 관계자들은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는 IMF사태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전한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비상경영에 나서면서 움츠러든 직원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이 건설·부동산시장 호황기였던 2000년대 초반 이후 겪고 있는 호사다마(好事多魔) 시기라고 해도 희망은 계속 생겨나게 마련이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란 말이 있듯이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불황을 타개하려는 노력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곳에서는 정부의 '9·10 거래 활성화 대책' 이후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에서도 거래 회복 기미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비록 급매물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매수세가 뚝 끊겼던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매입문의가 증가하고 있고,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해외 시장에선 수주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경기 침체에 대비해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린 결과다. 지난 5월에는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역대 최대 프로젝트인 신도시 건설사업(77억5000만 달러) 프로젝트를 따낸 데 이어 6월에는 누적 수주금액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2일 하루에만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SK건설이 베트남과 라오스에서 총 7억 달러에 달하는 수주액을 올렸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해외 건설시장에서 연일 수주를 이룰 수 있는 경쟁력은 신뢰도와 기술력에 있다고 건설사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경영기법을 갖춘 곳은 불황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시장이 '바닥'이란 표현을 쓰는 이유는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을 만큼 침체됐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담겨 있기도 하다. 바닥에 머물고 있는 건설업계가 아이디어·기술력으로 새 시장을 선도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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