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평 떠돌던 中 당내 요직 인사 확정 <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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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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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내달 8일 열릴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를 앞두고 22일 열린 공산당 정치국회의에서 당 핵심요직인 중앙조직부장과 중앙선전부장, 공안부장에 대한 인사가 결정됐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앙조직부장에 자오러지(趙樂際) 산시((陝西)성 서기가, 중앙선전부장에 류치바오(劉奇葆) 쓰촨(四川)성 서기가 내정됐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내달 8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정치국원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로 55세인 자오러지는 산시성 출신이다. 베이징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관직에 입문했다. 지난 2000년 43세의 젊은 나이로 칭하이(靑海)성 성장으로, 3년 뒤에는 칭하이성 당서기로 발탁됐다. 당시 그는 중국 내 최연소 성장과 당서기로 주목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지난 2007년 3월부터는 산시성 당서기를 역임해왔다.

소식통은 자오러지가 오랜 세월 칭하이성에서 관리경험을 쌓은 경험을 비춰볼 때 같은 서북부 지역인 간쑤(甘肅)성에서 경력을 쌓아온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인맥이 닿아있음과 동시에 같은 산시성 출신인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도 인연이 깊다며 자오러지가 중국 각 정치세력에서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인물로 중앙조직부장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올해로 59세인 류치바오는 후진타오와 같은 안후이(安徽)성 출신이다. 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로 8년을 근무했으며, 이후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부총편집장으로 1년을 근무한 뒤 국무원 부비서장으로 발탁돼 리펑(李鵬)과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밑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2000년 광시(廣西))좡족자치주로 발령받아 7년 간 근무했으며, 2007년 말 쓰촨성 당서기로 부임했다.

류치바오는 공청단파 핵심 인물로 후진타오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로 차기 지도부에서 중앙선전부장직을 맡으며 후진타오가 제창한 과학발전관을 당 지도방침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문은 차기 공안부장직에는 궈성쿤(郭聲琨) 광시좡족자치구 당서기가 발탁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그 동안 공안부장직을 맡아왔던 멍젠주(孟建柱)가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소식을 전할 당시 공안부장직을 생략하고 멍젠주를 국무위원이라 칭하기도 했다. 신문은 오는 26일 폐막하는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궈성쿤의 공안부장직 발탁이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58세인 궈성쿤은 기업가 출신으로 중국알루미늄(中國鉛業) 회장 등 국유기업으로 근무하던 중 2004년부터 정치의 길에 입문해 2007년부터 광시좡족자치주 당서기직을 역임해왔다. 소식통은 근래 들어 공안부장직에 공안국 외부인사를 앉히기로 정한 당내 방침과 맞아떨어지는 인사라고 해석했다.

한편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군의 고위직 인사이동도 시작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장양(張陽·61) 광저우(廣州)군구 정치위원과 마샤오텐(馬曉天·63)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각각 총정치부 주임과 공군사령원으로 임명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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