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준 의원은 이날 보훈처 종합국감을 앞두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보훈처의 동영상 자료를 살펴보니 박정희의 업적을 `신화’라 찬양했고, 반유신ㆍ반독재 운동을 민주화투쟁을 빙자한 종북좌파 세력이라고 폄하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평화적ㆍ자발적 집회였던 '광우병 촛불집회'를 북한의 지령을 받은 종북세력의 반정부투쟁으로 묘사한데 이어 쌍용차 노조 파업에 대해서는 종북세력의 활동이라 지칭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는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행해진 명백한 정치개입”라며 “국가공무원법과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위반으로 보훈처장은 배경을 밝히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영상물 제작에 대한 기획안이나 예산 집행 내역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지만 보훈처 담당자는 '외부에서 협찬받은 자료이지만 내역은 밝히기 곤란하다'고 했다”며 “자료 요청을 거부하는 것은 은폐나 폐기 의혹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국감장에서 같은 당 강기정, 김기식 의원이 박승춘 보훈처장에게 협찬내역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박 처장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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