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쥬얼리 "천리길도 한걸음부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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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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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얼리 김예원(왼쪽부터), 하주원, 김은정, 박세미.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요즘 가요계는 댄스그룹 전쟁터다. 가요 관계자는 올해 데뷔한 댄스그룹이 200팀이라고 하고, 방송관계자는 300팀이라고 예상했다. 분명한 것은 가요계에 댄스그룹이 포화상태라는 것이다. 쥬얼리는 혼란스러운 전쟁터에 출사표를 던졌다. 10월 11일 미니앨범 ‘뤀 앳 미’로 돌아온 이들은 한결 강력해진 섹시미로 가요계를 흔들고 있다.

쥬얼리는 소속사 스타제국의 간판이다. 1기는 서인영, 박정아를 축으로 국민 히트곡 ‘베이비 원모어 타임’을 탄생시킨 이들의 가요계에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2009년 박정아와 서인영은 그룹에서 졸업했고 새롭게 엠넷 ‘슈퍼스타K’ 출신 박세미와 김예원을 영입해 2기 쥬얼리로 활약 중이다.

지금의 쥬얼리에게 자부심이자 부담이다. 서인영 박정아와 함께 쥬얼리의 인기를 회복하는 것이 이들의 과제다. 미니앨범 '뤀 앳 미'에는 멤버들의 각오가 베어있다.

쥬얼리. 남궁진웅 기자
타이틀곡 '뤀 앳 미'는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새로워진 쥬얼리를 각인시키겠다는 멤버들의 의지가 담겨있다. 노래 '트러블 메이커'를 합작한 신사동 호랑이와 라도가 만든 이번 곡은 쥬얼리의 성숙한 섹시미를 극대화시켰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인 노래는 서인영이 스타덤에 오른 '털기춤'을 재현했다. 1년 5개월 공백기동안 이들은 노래제목처럼 단단히 각오를 했다.

"공백기가 길어진 것은 타이틀곡 선정작업 때문이에요. 앨범작업을 마쳤는 데, 타이틀곡이 마음에 들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작업을 시작했죠. 그런 고민 끝에 받은 곡이 바로 '뤀 앳 미'에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그런 노래를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듣는 순간 느낌이 왔죠."(김은정)

공백기 동안 이들은 멤버들끼리 더 끈끈해졌다. 멤버들은 시간나면 단합대회를 가지면서 쥬얼리 이름 아래 하나로 뭉쳤다. 결국 이들은 더욱 단단한 팀위크를 자랑하게 됐다. 이는 요즘 무대에서 선보이는 퍼포먼스에서도 느낄 수 있다.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 쥬얼리의 퍼포먼스는 인정할 정도다. 놀라운 것은 현재 선보이는 안무가 불과 이틀 앞두고 모두 바뀌었다는 것이다.

"데뷔를 이틀 앞두고 안무가 모두 바뀌었어요. 시간도 촉박해서 새로운 춤을 배워야 했지만, 고도의 집중력으로 단번에 해결했죠. 저희가 습득하는게 빠르거든요. 쉬는 동안 서로 시도 때도 없이 단합대회를 하며 팀위크를 가진 게 안무연습에서 좋은 호흡으로 나타났죠."(김은정)

공백기가 긴만큼 쥬얼리는 방송국의 분위기가 낯설었다. 수많은 그룹들이 등장했고, 이들 중에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었다. 위축된 쥬얼리에게 힘을 불어 넣은 것은 바로 선배 박정아다. 멤버들은 박정아를 "엄마같은 존재"라고 입을 모았다.

"오랜 만에 복귀하니 너무 떨렸어요. 그래서 의기소침해졌는데, 정아 언니가 오셔서 저희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셨죠. 무대에서 리허설을 하는데 끊임없이 '잘 한다 너희가 최고야'라고 응원해주셨어요. 정말 든든했다니까요. 박정아 선배님이 계시서 무대에 빨리 적응했죠."(김예원)

복귀한 쥬얼리는 차근차근 자신만의 색깔을 대중에게 각인시킬 예정이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단번에 박정아와 서인영을 뛰어 넘는다는 것은 욕심일지도 모르다. 쥬얼리도 이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인생은 마라톤이에요. 이번 앨범 하나로 선배들의 기록을 뛰어넘는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봐요. 천천히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면 어느새 저희도 정상에 서있겠죠. 그날까지 쉬지 않고 활동할 겁니다. 그러면 팬들도 저희 쥬얼리를 선배들이 활동하던 때처럼 사랑해주시겠죠."(하주연)

인생의 반전은 누구나 존재한다. '사람에게 평생 기회가 세 번 온다'는 말도 있다. 쥬얼리는 그 기회가 지나갔는지, 앞으로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이들이 흘린 땀방울이 쥬얼리의 전성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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