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B777(자료사진=) |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호흡 곤란한 승객을 위한 항공사의 긴급 회항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지난 22일 밤 9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상파울로까지 가는 대한항공 KE061편이 이륙한 지 4시간 30분경 삿포로 공항 동남쪽 1350km 태평양 상공에서 81세의 한 일본인 남성승객이 화장실에서 가슴의 통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자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은 즉시 기내 방송으로 브라질 국적의 의사를 찾아 환자의 치료를 시도했다.
하지만 환자의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승무원과 회사측은 항공의료센터와의 협의해 가까운 공항인 삿포로 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관련 부서가 모두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으며 회항을 위해 연료 55톤(5만 7천불 상당)을 사용했다.
결국 인천공항을 출발한지 6시간 20여분이 경과한 23일 새벽 4시경 삿포로 공항에 도착한 승객은 미리 준비한 앰뷸런스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고귀한 생명을 구했다.
한편 최근에는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이 퇴근길에 서울 강서구 염창동 도로 옆에 자전거와 함께 쓰러져 있는 남자 행인을 발견해 인공호흡 및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한편 주위 사람들에게 119 구급대를 요청해 인계하는 일련의 모습이 경찰관과 시민에 의해 칭송을 받는 훈훈한 미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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