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비행 여행株 올라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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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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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 강세 등 여행객 증가 수혜 예상"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중·일갈등의 수혜로 국내 여행업체 주가가 고공비행 중이다. 세계 경제가 불황에 허덕이고 있지만, 여행주 만큼은 예외다. 향후 전망도 환율 하락으로 인한 해외 여행객 증가 수혜 등으로 매우 밝은 편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 3만4000원으로 출발한 하나투어 주가는 이날 6만4800원에 거래를 마쳐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무려 90%에 달했다. 모두투어도 이날 5% 가까이 오르며 지난 5월 말 이후 5개월여만에 3만원대를 돌파했다. 이밖에 이날 자유투어가 장중 10% 이상 상승하며 전일 대비 6.62% 올랐으며, 레드캡투어가 4.35%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여행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여행주 강세의 가장 큰 동력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는 여행객 증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은 사상 최대인 약 2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22.4%나 증가했다. 중국과 일본의 영토 갈등으로 당초 일본으로 가려던 중국인 관광객이 대체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약 1271만명에 이를 전망이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호텔도 운영할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다음 달 260객실 규모의 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며, 내년 6월에는 충무로에 두 번째 하나투어 호텔을 개장한다. 하나투어는 국내에 총 호텔 4개(1000객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모두투어는 ‘아벤트리’라는 이름의 호텔 리츠(부동산투자회사)로 건물을 임대해 리모델링 한 이후 지난 9월 서울과 제주에 호텔을 오픈했다.

국내의 해외 여행객 증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 3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336만7000여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 증가에 그쳤지만 4분기에는 12.5%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이 계속 하락하며 1100원선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해외를 찾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게 된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여행사들이 중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호텔 사업 등을 이용한 ‘인 바운드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내국인 대상의 ‘아웃 바운드’보다 인 바운드 사업의 성장성이 더욱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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