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애초 이들 3인과 한자리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일정조율이 안돼 오전에 정 고문, 김 전 지사와 만난 뒤 손 고문과는 별도로 오찬 회동을 가졌다.
문 후보는 손 고문과 이날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손 고문은 “그동안 문재인 후보를 드러나지 않게 도와 왔다. 앞으로도 스스로의 역할을 다하면서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선 “좀 더 의연하게 여유를 가지고, 대처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지도부 회의실에서 정 고문과 김 전 지사를 만났다.
정 고문은 “함께 경쟁했던 다른 후보들이 더 큰 힘이 되어 드렸어야 했는데 아직까지는 그러지 못했다”며 “문재인 후보가 꼭 승리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단일화라는 표현도 좋지만 다른 표현으로 한다면 통합”이라며 “문 후보나 안 후보가 통합의 정신을 구현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화합적 결합을 넘어서 융합이 되어야만 민주개혁진보 정권을 출범시킬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역사와 정체성이 있는 민주당의 문 후보 중심으로 그런 상황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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