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 중·미·유럽 분쟁 반사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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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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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중국산 태양광 패널의 덤핑관세로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이 점쳐지고 있다.

24일 국내 주요 패널기업인 신성솔라에너지 관계자는 “중국 태양광 기업들로부터 OEM(주문자생산방식)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이 관세 장벽을 피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해외기업을 상대로 OEM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11월 23~25일쯤 중국산 패널에 대한 미국의 덤핑관세 부과 여부가 최종 결론이 난다”면서 “그동안 중국산의 대미수출이 많았는데, 대부분 중국내에서 일괄생산 돼왔기 때문에 관세 부과시 OEM 물량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OEM 대상국으로는 지리상 근접해 있고 가격경쟁력이 높은 한국과 대만이 유리하다”면서 “지난 5월 예비판정에서 이미 대만 기업들은 수혜를 입었다. 다만, 이번에 유럽에서 발표한 덤핑조사에는 대만이 중국과 함께 조사를 받고 있어 한국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설명했다.

OEM뿐만 아니라 직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경우 자국내 선두기업인 퍼스트솔라(First Solar)가 독일공장 생산을 축소하고, 선파워(SunPower)가 생산량을 감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국산 생산이 감소하는 추세다. 여기에 중국산에 대한 덤핑관세 부과 판정이 나면 대체 공급선으로 한국산 패널의 직수출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럽도 이와 양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

김혜연 KOTRA 워싱톤무역관원은 “미국 지방 및 주정부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지붕설치용 태양열판 공급업체를 찾고 있던 미국 K사가 관련 한국업체 발굴을 위해 무역관에 의뢰했다”며 “중국산은 품질 경쟁력이 떨어지고 미 정부로부터 수입 규제를 받고 있어,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가진 한국산 진출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실제 독일, 일본, 이탈리아로부터의 미국내 수입이 점차 감소하는 반면, 한국산 수입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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