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25일 오전 대구에서 열린 대구시당-경북도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에서 “(펀드가) 불과 56시간만에 마감됐다. 동시접속자 5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며 “선거를 56일 남겨둔 어제, 시작 56시간 만에 완료됐으니 이번 대선에서 56% 득표할 것 같다는데, 동의하십니까?”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펀드가 시작한지 56시간 만에 3만4799명이 200억 목표액을 달성시켜 줬다”며 “물론 후보도 감사의 말씀이 있겠지만 우원식 총무본부장의 노고가 무엇보다 컸다”고 치하했다.
이어 진성준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역사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싶다”며 “문재인 후보는 오직 국민에게만 빚진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대선자금 모금을 위한 '안철수펀드'(가칭)는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이는 야권 단일화로 인해 중도사퇴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펀드를 운용할 경우 대선 이후 원금에 이자까지 되돌려줘야 하지만 단일화로 중도사퇴할 경우엔 상황이 어려워질 수도 있어서다. 문재인펀드의 경우 투자자들은 대선이 끝난 후 원금에 3.08%의 이자를 돌려받게 된다.
안 후보측은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소속 후보인 안 후보의 경우, 단일화 이후 후보 사퇴를 할 경우엔 투자금 반환을 청구할 ‘당’이 없다는 측면에서 문재인펀드 만큼의 폭발적인 인기는 누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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