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미국과 유럽 모두 지난달 발표된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시킬 것임을 밝힌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베를린에서 100여 명의 독일 정계 인사들과 2시간 정도 비공개 회동한 자리에서 ECB 채권 매입 프로그램(OMT)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ECB는 회동 후 발표한 보도 자료에서 “참석자들이 드라기의 취지에 대체로 공감했다”고 밝혔는데 보도 자료에 의하면 드라기는 “OMT가 정부 재정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며 ECB의 독립성도 훼손하지 않는다”며 “세금을 까먹지 않는 것이며 인플레도 심화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드라기가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드라기가 위험한 곳에서 과감하게 방어했다”고 평가하며 “드라기의 적극적인 방어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독일 중도 우파 연정 소속 인사들이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AP는 “이날의 비공개 회동이 드라기와 독일 정책 입안 당국 간의 신뢰와 소통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유로존 정부 부채 비율은 90%로 전분기의 88.2%보다 1.8%포인트 상승해 유로존 재정위기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정부 부채 규모는 8조3419억2000만 유로에서 8조5171억8700만 유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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