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미국 8개주 전국투어 시작 "2달러 기적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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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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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공연세상 제공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행운의 2달러 김장훈에게 기적을 줄까'

가수 김장훈이 2013년부터 미국 8개주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CGV에서는 김장훈의 10집 앨범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자살 소동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공식 행사였지만, 김장훈은 수척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독도수호신으로 불리는 김장훈은 대중에게 사회 운동가란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그는 데뷔 후 지금까지 공연에 모든 것을 걸고 활동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획기적인 공연연출은 김장훈 공연이 장기간 롱런한 인기의 비결이었다. 이는 바다 건너 중국까지 알려질 정도였다. 5년 전 중국 공연 관계자는 김장훈에게 진출하려고 먼저 제의할 정도였다.

김장훈은 자신의 공연을 가지고 미국으로 향한다. 지금까지 교민상대로 한 단회 공연은 있었지만, 본토 8개주를 도는 대규모 공연이다. 아이돌을 제외하고 기성 가수 중에 미국 본토인을 상대로 공연투어를 시도하는 건 김장훈이 거의 처음이다. 미국 투어를 구상하게 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김장훈은 "3년전 미국에 있는 노키아홀에서 공연을 펼친 적 있다. 당시 7000석 규모였는데,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당시 좀 더 큰 공연장에서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계획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현재 한류가 세계적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미국 본토에서 공연을 벌이는 것은 무모해 보인다. 김장훈은 현지 주민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일 무기를 준비했다. 바로 2달러의 기적이다. 김장훈은 미국 콘서트를 위해 입장료 2달러만 받을 예정이다. 2달러는 미국에서 행운을 상징한다. 공연가격을 정한 것도 사연이 있지만, 더 큰 뜻이 숨어있다. 바로 도네이션이다.

김장훈은 "예전에 친한 형님의 요청으로 미국 나이트클럽에서 공연을 한 적 있다. 당시 저를 보려고 남미에서 교민 한명이 왔었다. 함께 술을 마시는데 그 사람은 제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교민 중에 대표로 온 것 이었다. 그러면서 저에게 2달러를 줬다"고 말했다. 당시 기억이 떠올라 미국 공연가격을 2달러로 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김장훈은 한 주당 5만명이 모인다고 가정할때 공연 수익은 대략 10만 달러다. 거기에 김장훈이 10만 달러를 내놔 총 20만 달러를 그 주 여성인권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관객들은 김장훈 공연과 기부를 동시에 하게 된다.

무기는 또 하나 있다. 바로 공연을 위해 만든 특별한 장치다. 김장훈은 중소기업체와 자기부상원리를 이용해 와이어 없이 하늘을 나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건 미국에서 처음 공개한다.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이에 걸맞는 무대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김장훈은 "아직 인체실험이 끝나지 않았지만, 공연 때 직접 해보면 된다. 의미있고 재밌는 공연으로 관객을 끌어 들이겠다"고 말했다.

미국 투어의 예산은 총 120억원 정도. 이는 한국 기업과 후원을 논의 중이다. 김장훈의 예측되로만 된다면 후원 기업은 미국에서 큰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 몇 개 업체와 최종 결정만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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