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2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3분기 판매 100만748대, 매출액 19조6456억원, 영업이익 2조558억원, 영업이익율 10.5%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10.5%, 영업이익율은 0.9%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상반기 세계 2위 수준인 11.4%까지 올라가는 등 11%대에 안착했으나 3분기 다시 10%대를 기록했다.
3분기 들어 하락한 영업이익률은 유럽 재정위기와 지속되는 내수 시장 부진 등의 악재 속에 파업까지 겹치며 차질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된 내수침체와 임금 협상 장기화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들어 실적이 감소세로 전환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 부진 지속, 해외 재정위기 확산, 환율 변동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4분기에는 품질 고급화·차별화된 마케팅·판매거점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올해 목표한 판매를 달성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올 3분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318만3516대, 매출액 61조7507억원, 영업이익 6조8408억원, 경상이익 9조740억원, 당기순이익 7조1638억원이었다.
현대차는 2012년 3분기까지(1~9월) 글로벌 시장에서 318만3516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대비 7.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시장에서는 최근 경기 상황과 맞물린 소비심리 위축,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로 작년 동기대비 5.6% 감소한 48만1403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90만2304대, 해외생산 판매분 179만9809대를 합한 총 270만2113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대비 10.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총 매출액은 판매 증가 및 제품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7.8% 증가한 61조750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 효과에도 불구하고 3분기 생산 차질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로 작년보다 0.9% 포인트 증가한 76.5%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질적 성장 추진에 따른 마케팅 관련 비용 감소 영향 등으로 작년 동기대비 4.5% 감소한 7조6501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 대비 비중도 작년 동기대비 1.6% 포인트 감소한 12.4%를 기록했다. 그 결과 2012년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15.0% 증가한 6조 8,40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1.1%로 작년 동기대비 0.7% 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는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위기에 빠진 유럽은 실물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올해 자동차 시장이 8%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한 여러 지원책이 한계를 보이면서 위기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역시 일부 경제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불확실한 경영여건 하에서도 현대차는 품질경영과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통해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기업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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