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외국인의 공매도 잔고 비중은 88.2%에 달했다. 이는 지난 8월 말의 92.3%, 9월 말의 89.9%보다는 다소 떨어진 수준이다. 코스피를 중심으로 소수의 외국인이 공매도를 주도하고 있는 것.
또한 외국인 공매도 잔고 상위 10곳의 비중은 지난 8월 말 93.5%에서 이달 18일 현재 89.8%로 줄었으며,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비중은 올해 1월 92.4%에서 4월 94.2%, 7월 93.1%에 이어 이번달 90.2%였다.
전체 공매도 잔고는 5조6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외국인이 4조9745억원, 기관이 6124억원을 차지했다.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평균 공매도 대금은 1875억원으로 지난 4월이후 처음으로 1800억원대를 넘어섰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이후 주가가 조정되며 공매도 거래가 증가했다”며 “전반적으로 수출주와 실적악화 및 업황부진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가 늘었고, 코스닥에서는 이상급등이나 과열 종목에서 공매도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향후 공매도 대량포지션 보고내용 등을 바탕으로 개별종목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공매도에 대해서는 개별 종목별로 정밀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개별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제한하는 등의 방안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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