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직을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지 1년 째인 김 모씨(29. 남)는 최근 학원에서 강의 아르바이트를 한다. 하지만 하루에 2시간씩 일주일에 2번 밖에 주어지지 않아 한달에 받는 돈은 30만원에 불과해 주머니 사정이 녹록치 않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이들처럼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간제 근로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00만명에 육박하던 비정규직은 감소한 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간제 근로자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10%를 넘어선 것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의 근로형태별 및 비임금 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현재 임금근로자는 1773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만4000명(1.3%) 늘었지만 비임금근로자 중 한시적 근로자가 340만3000명으로 4만명(-1.1%), 비전형근로자가 228만6000명으로 14만1000명(-5.8%) 줄어들었다.
반면 파트타이머가 많은 시간제는 182만6000명으로 12만5000명(7.3%) 늘었다.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시간제 비중(10.3%)은 1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하며 10%를 넘어섰다.
비정규직 내 시간제 비중(30.9%)은 2.5%포인트나 오르며 30%를 경신했다. 여성 비정규직 중 시간제 비중은 1년 전 38.5%에서 지난 8월 41.8%로 3.3%포인트 늘었다.
한시적 근로자는 계약기간을 정했거나(기간제), 기간을 정하지 않아도 계약의 반복 갱신으로 계속 일할 수 있는 경우와 비자발적 사유로 계속 근무를 기대할 수 없는(비기간제) 경우를 말한다. 비전형에는 파견·용역·재택·일일 근로자가 포함된다.
이 중 정규직 근로자는 1182만3000명(66.7%)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만7000명(2.7%)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591만1000명(33.3%)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3000명(-1.4%)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3.3%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