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Q 영업익 8612억원…1조원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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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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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기아자동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조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내수 판매 부진과 노조의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기아자동차는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1조6250억 원 △영업이익 8612억 원 △당기순이익 8295억 원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7.4%, 29.4%, 24.4%가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1, 2분기에 각각 1조1206억원, 1조21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지난 상반기까지 9%대를 상회하던 영업이익률 또한 3분기에 7.4%로 떨어졌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 누계기준으로는 8.9%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실적은 △매출액 35조9659억 원 △영업이익 3조2009억 원 △당기순이익 3조1272억 원 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8.6%, 1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3분기 판매량은 전기 대비 12.8% 줄어든 61만3818대다.

세부적으로는 국내공장 생산 내수 11만1561대, 국내공장 생산 수출 22만5196대, 해외공장 27만7061대 등이다.

국내 판매는 신차 K3을 비롯한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이 판매호조를 보였지만 국내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 기아차의 종합적인 시장경쟁력 강화로 전년대비 18.4% 증가하는 높은 판매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4.0%까지 끌어올렸다.

유럽시장에서는 산업수요가 7.0% 감소하는 어려운 시장여건 아래서도 신형 씨드를 비롯한 모닝, 프라이드,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기아차의 주요 판매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인 20.2%를 기록했다.

중국시장에서도 지난해 출시된 K2, K5의 신차효과가 지속되며 33만3000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0.9%의 성장을 기록했다.

기타시장 판매 또한 66만2000대로 전년대비 14.0%가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3분기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영향이 4분기에도 전 세계 각지 시장에서 재고부족 현상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또한 국내외 경기 침체 지속과 불투명한 경기 전망, 원화가치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한 경영 환경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품질경영과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며 “내수시장 침체를 해외시장에서의 판매증대로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개선, 판매 역량 강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 등을 통해 현 위기를 반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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