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판매 부진과 노조의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기아자동차는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1조6250억 원 △영업이익 8612억 원 △당기순이익 8295억 원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7.4%, 29.4%, 24.4%가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1, 2분기에 각각 1조1206억원, 1조21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지난 상반기까지 9%대를 상회하던 영업이익률 또한 3분기에 7.4%로 떨어졌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 누계기준으로는 8.9%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실적은 △매출액 35조9659억 원 △영업이익 3조2009억 원 △당기순이익 3조1272억 원 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8.6%, 1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3분기 판매량은 전기 대비 12.8% 줄어든 61만3818대다.
세부적으로는 국내공장 생산 내수 11만1561대, 국내공장 생산 수출 22만5196대, 해외공장 27만7061대 등이다.
국내 판매는 신차 K3을 비롯한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이 판매호조를 보였지만 국내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 기아차의 종합적인 시장경쟁력 강화로 전년대비 18.4% 증가하는 높은 판매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4.0%까지 끌어올렸다.
유럽시장에서는 산업수요가 7.0% 감소하는 어려운 시장여건 아래서도 신형 씨드를 비롯한 모닝, 프라이드,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기아차의 주요 판매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인 20.2%를 기록했다.
중국시장에서도 지난해 출시된 K2, K5의 신차효과가 지속되며 33만3000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0.9%의 성장을 기록했다.
기타시장 판매 또한 66만2000대로 전년대비 14.0%가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3분기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영향이 4분기에도 전 세계 각지 시장에서 재고부족 현상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또한 국내외 경기 침체 지속과 불투명한 경기 전망, 원화가치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한 경영 환경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품질경영과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며 “내수시장 침체를 해외시장에서의 판매증대로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개선, 판매 역량 강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 등을 통해 현 위기를 반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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