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조율래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에서 이날 오후 3시30분 발사가 예정돼 있던 나로호에 발사체 연료주입부내 헬륨주입과정에서 헬륨이 새어나오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나로호 3차발사준비를 하던 교과부와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측은 “발사준비과정에서 발사대 1단 씰(마감재)에서 이상이 발견돼 현재 발사체를 눕히고 조립동에서 정확한 원인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항우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나로호는 기계장치들을 컨트롤 하는데 사용되는 제어용 헬륨을 주입받았으나 올라가야 할 압력 게이지는 상승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조립동으로 옮겨진 후에도 러시아 기술진만이 수리에 참여할 수 있고, 우리나라 기술진은 러시아 측 통보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파손된 씰의 재질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나로호의 다음 발사시기는 최소 4일은 걸릴 것"이라며 "문제가 작다면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29일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큰 손상이 있다면 다시 국제기구에 발사사실을 알리고 날짜를 배정받아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일자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러 연구원 및 기술진들은 1단과 발사대 연결부분의 이상에 대한 명확한 원인 규명과 해결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은 구체적인 원인이 밝혀지면 바로 국민 여러분들께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교과부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나로호 발사를 위해 1단과 발사대 연결부분의 이상에 대한 보완조치 후 발사일정을 다시 결정할 계획이다.
또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1단과 발사대 연결부분에 대한 보완조치와 점검에 만전을 기해 반드시 나로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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