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과거사 뒤로하고 표심 잡기 본격 ‘시동’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본격적인 과거사 논란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나섰다.

지난 주말 외부일정을 중단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정수장학회일 에 대한 입장을 밝힌데 이어 지난 26일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 추도식에서 “이제 아버지를 놓아드렸으면 한다”며 과거사 정리의지를 내비친 뒤,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28일 잠실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위드베이비 유모차 걷기대회’에 참석해“아기를 키우는 것이 진정한 축복과 기쁨이 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여성 여러분이 직장과 가정을 행복하게 양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아기를 키우는 것은 얼마나 축복인지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현실이 아기를 키우는 것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 보람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사회 국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밖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가정과 일을 행복하게 양립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여성이 행복해 질 수 있고, 여성의 행복이 가정의 행복이며 그것이 국민 행복의 시작”이라며 “여성의 잠재력과 역량, 꿈이 힘들지 않게 발휘할 수 있어야 우리 나라도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종일제로 돼 있는 보육서비스를 시간제로 도입해 아기를 맡기고 싶은 시간에 언제든지 맡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또 많은 어머니들이 보내고 싶어 하는 국공립 시설을 늘려 아동수 기준으로 30%의 아동들이 국공립 시설에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어 대방동 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여성본부 출범식에서는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정치 쇄신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전날 오전 ‘여성혁명시대 선포식’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변화이자 정치쇄신”이라고 강조한 데 이어 거듭 여성표심 공략에 나선 것.

박 후보는 영국의 마가렛 대처, 독일의 메르켈 총리를 언급하며 “그동안 우리 정치가 남성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사회에서 여성의 힘으로 뭔가 바꾼다는 것 어렵게 느끼던 시절이었으나 이제는 다르다”며 “우리도 여성의 힘으로 우리 정치와 대한민국 한번 제대로 바꿔 보자”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집권한다면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우리 여성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확실하게 힘이 되어 드릴 것”이라며 “여성들을 정부 요직에 중용할 것이며, 육아문제를 비롯한 여성정책들을 국가 정책의 핵심으로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특히 “모두가 변화 말하고 쇄신을 주장하지만 여성대통령만큼 큰 변화와 쇄신은 없다”며 “글로벌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부드러움과 강력한 리더십 부패와 권력 다툼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여성대통령 시대로 정치 패러다임을 바꾸자”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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