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은행 대출금리 연 5.13%…'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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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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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우량기업 대출증가 영향"…예금금리도 9개월째 하락세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예금은행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금리가 내리면서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비용조달지수) 등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예금금리 역시 1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13%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6년 금리 통계를 편제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하락폭은 전월(-0.23%포인트)보다는 축소됐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지난 3월(5.74%) 이후 4월 5.71%로 떨어진 이후 이달까지 6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금리가 하락한 데 대해 한은은 “코픽스 하락, 보금자리론 금리인하 등으로 가계대출금리가 하락했고, 기업대출금리도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증가 등의 영향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8월 3.18%로 떨어진 후 9월에도 이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는 2010년 11월(3.1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하는 장기고정금리 주택자금대출인 보금자리론 역시 9월 들어 금리가 0.20%포인트 인하됐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이달 들어 다시 0.10%포인트 내린 상태다.

9월 중 가계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연 4.86%로 전월에 이어 4%대를 유지했다.

소액대출금리와 일반신용대출금리가 전월보다 각각 0.35%포인트와 0.66%포인트 상승한 6.58%와 6.94%를 기록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0.12%포인트 떨어진 4.29%, 집단대출도 0.07%포인트 하락한 4.39%로 나타났다.

기업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연 5.30%였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0.17%포인트 하락하면서 4.93%로 4%대에 진입했으며,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5.49%로 전월보다 0.01% 떨어지는 데 그쳤다.

예금금리도 올해 들어 9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18%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1월(3.09%) 이후 2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3.18%으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하락했으며, 시장형금융상품금리는 3.16%로 전월과 동일했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90%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하락했으며 총대출금리는 연 5.61%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잔액 기준)는 2.71%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축소됐다.

한편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서도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와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모두 하락했다.

9월중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잠정치 연 15.37%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하락했으며, 예금금리는 0.12%포인트 떨어진 잠정치 3.94%를 기록했다.

신협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전월대비 각각 0.10%포인트와 0.12%포인트 내린 잠정치 6.96%와 잠정치 3.97%로 나타났다.

농협 등 상호금융의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6.06%, 예금금리는 0.11%포인트 떨어진 3.6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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