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역시 1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13%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6년 금리 통계를 편제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하락폭은 전월(-0.23%포인트)보다는 축소됐다.
대출금리가 하락한 데 대해 한은은 “코픽스 하락, 보금자리론 금리인하 등으로 가계대출금리가 하락했고, 기업대출금리도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증가 등의 영향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8월 3.18%로 떨어진 후 9월에도 이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는 2010년 11월(3.1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하는 장기고정금리 주택자금대출인 보금자리론 역시 9월 들어 금리가 0.20%포인트 인하됐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이달 들어 다시 0.10%포인트 내린 상태다.
9월 중 가계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연 4.86%로 전월에 이어 4%대를 유지했다.
소액대출금리와 일반신용대출금리가 전월보다 각각 0.35%포인트와 0.66%포인트 상승한 6.58%와 6.94%를 기록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0.12%포인트 떨어진 4.29%, 집단대출도 0.07%포인트 하락한 4.39%로 나타났다.
기업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연 5.30%였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0.17%포인트 하락하면서 4.93%로 4%대에 진입했으며,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5.49%로 전월보다 0.01% 떨어지는 데 그쳤다.
예금금리도 올해 들어 9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18%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1월(3.09%) 이후 2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3.18%으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하락했으며, 시장형금융상품금리는 3.16%로 전월과 동일했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90%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하락했으며 총대출금리는 연 5.61%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잔액 기준)는 2.71%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축소됐다.
한편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서도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와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모두 하락했다.
9월중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잠정치 연 15.37%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하락했으며, 예금금리는 0.12%포인트 떨어진 잠정치 3.94%를 기록했다.
신협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전월대비 각각 0.10%포인트와 0.12%포인트 내린 잠정치 6.96%와 잠정치 3.97%로 나타났다.
농협 등 상호금융의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6.06%, 예금금리는 0.11%포인트 떨어진 3.6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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