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車, 중국 내 판매목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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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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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대리점 월간 판매목표량 40%씩 인하<br/>판매목표량 감소가 생산량 감소로도 이어져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일간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갈등으로 중국 내 일본차 판매량이 급감하자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영업점의 판매 목표량을 낮춰 재고를 소진하는 전략을 취하고 나섰다.

중국 베이징 신징바오(新京報) 29일 보도에 따르면 닛산, 혼다, 도요타 등 각 일본 자동차 브랜드 대리점들이 9~10월 월 판매 목표량을 대부분 40%씩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목표 축소는 매장 추가 반입을 줄여 재고 부담을 완화하려는 조치로 이런 전략에 따라 공장에서의 ㅣ생산량 감축도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닛산이 대표적인 예다. 둥펑닛산의 한 대리점 매니저는 “이번에 할당된 월간 목표판매량이 40% 정도 하향 조정됐다”며 “차가 잘 팔리지는 않지만 재고 물량 해소에는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둥펑닛산 대리점의 한 총경리는 “현재 판매량이 이전의 60% 정도 회복된 상태”며 “그러나 본사 측에서 월 판매 목표치를 50%로 인하했다”고 전했다. 그는 “보통 한 달에 차가 120여대씩 팔리는데 최근 두 달 새 70대로 줄었다”며 “(판매목표치가 낮아져) 재고물량 압박은 비교적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또 다른 자동차 기업인 혼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광저우혼다 한 대리점 총경리는 “9~10월 본사에서 할당한 목표판매 대수가 100대에서 60대로 40% 인하됐다”며 “9월 말부터 현재까지 새로 입고된 자동차 물량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밖에 도요타는 최근 대리업체들의 판매목표 대수를 기존보다 약 40% 가량 낮췄으나 판매량이 예전의 50% 수준에 그쳐 대리점들이 여전히 재고물량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판매목표대수 인하는 지난 9월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토 분쟁으로 중국 내 반일 감정이 확산된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며 재고량을 소진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해석된다.

앞서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3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 중국에서의 자동차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275만대로 잡았으나 최근 도요타와 닛산은 판매 목표치를 당초 100만대에서 20만대씩 줄였으며 혼다는 목표치인 75만대에서 10만대를 축소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판매목표량 감소는 업체들의 생산량 감소와도 연결돼 도요타는 중국 톈진 공장 가동을 축소 조정, 10월 제품 생산을 절반 가까이 줄였으며 올해 말까지 전체 생산량을 40% 줄일 예정이다. 닛산도 중국 현지 공장 야간 생산을 올해 내내 취소할 예정이며 11월부터는 중국 수출을 3개월 간 중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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