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FO "그리스가 시리아 보다 투자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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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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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의 정치적 불안보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더 문제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글로벌 기업인들이 그리스가 시리아보다 투자 위험이 높다고 평가했다. 유로존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28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BDO가 글로벌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유로존 채무 위기가 큰 우려로 시리아 보다 그리스에 투자하길 망설여진다고 전했다.

그리스보다 더 투자 위험이 높다고 지목되는 국가는 이란과 이라크 뿐이다. 그리스는 채무불이행(디폴트)과 유로 이탈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구제금융을 두차례 받고 있다.

마틴 반 로켈 BDO 최고경영자(CEO)는 “CFO들이 남유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중동의 정치적 불안 보다 더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외에 스페인도 투자 위험국으로 지목됐다. 스페인은 투자 위험도가 높은 10개국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스페인은 유로존에서 경제규모 4위에 해당하는 국가임에도 은행권부터 시작한 자금위기로 구제금융을 고려하고 있다. 그리스와 스페인 등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유치를 위해 설득하고 있으나 어려운 실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BDO는 글로벌 CFO들의 투자 방향이 유럽에서 중국 브라질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중국이 투자 확장의 가장 매력적인 국가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브라질 인도 독일 등도 투자하기 좋은 국가로 꼽혔다.

전반적으로 이번 조사는 CFO들이 해외에 비즈니스를 확장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냈다. 규제 강화 및 경쟁력 심화 등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상황이 해외 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BDO는 부채비율이 높은 일본과 재정절벽 우려가 높은 미국에 대해선 긍정적인 편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BDO는 해외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에서 1000여명 CFO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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