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알아야 매출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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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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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식품업계에 날씨 마케팅이 인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은 최근 날씨 판매 지수·날씨 활용 앱 등을 도입해 매출 증대에 나서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점포 운영에 '날씨판매 지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5년간 169개 지역의 일별 매출과 기상자료를 통계기법으로 지수화한 날씨 판매 지수를 개발, 올해 6월부터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날씨 판매 지수는 날씨에 따른 판매율을 나타내는 것이다.

가맹점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판매량을 예측하고 주문량을 조절할 수 있어, 기회 손실(판매할 제품이 없어 발생하는 손실)을 방지하고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가맹점의 90% 이상이 이를 도입, 점포 운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가맹점은 효율적으로 주문하고 본사도 이에 미리 대응해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어 상생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도 최근 날씨를 기업 운영의 중요한 시스템으로 도입, IT기기에 익숙한 젊은층 확보에 성공했다.

날씨 마케팅 개념을 도입한 모바일 홈페이지를 오픈해 제품정보, 회사 소개, 이벤트, 채용 공고, 모니터요원 모집, 풀무원 사외보 등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가 모바일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날씨와 기온 등 기상 정보에 어울리는 풀무원 제품이 첫 화면 상단에 보여지도록 했다.

실제 기온이 높고 맑은 날은 시원한 초계물냉면, 기온이 낮고 비가 오는 날은 따끈한 가쓰오 우동이 보여진다. 해당 제품을 클릭하면 용량 및 가격, 특징까지 확인할 수 있다.

풀무원 측은 "고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날씨를 마케팅에 도입해 기존보다 젊은 고객층이 20% 가량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날씨는 고객의 구매욕구를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라며 "일반 유통업체들도 날씨를 활용해 성공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식품업체들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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