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아하우스와 정연흥 운영위원장 초청으로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장이머우 감독은 30일 저녁 열리는 제49회 대종상 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장이머우 감독의 대종상 영화제 초청은 한중수교 20주년을 맞는 올해를 기념하기 위해 진행된 특별 초청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국제 영화계의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초청됨으로서 올해 대종상 영화제는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영화계의 국보급 감독으로 불리는 장이머우 감독은 휴머니즘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소시민에 연민을 가지면서 그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영화에 담아내는 중국 내 대표적인 5세대 감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1988년 붉은 수수밭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금공상을 받으며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장이머우 감독은 이후 중국 농촌 사회현실상을 다룬 ‘귀주이야기’로 1992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또 1994년엔 중국 현대사의 격변기를 살아가는 한 남자의 40여 년에 걸친 인생역정을 그린 영화 ‘인생’으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국제 영화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 감독은 영화계 뿐만 아니라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기획·감독하기도 하였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는 등 중국의 문화·예술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족적을 남겨왔다.
한편 제69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김기덕감독의 피에타로 국제 영화계의 이목이 우리나라에 집중된 가운데 이번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작품상에는 피에타, 은교, 도가니, 광해, 부러진 화살이 이름을 올렸다.
또 감독상에는 건축학개론, 피에타, 도둑들, 광해, 부러진 화살이 본선에 진출했다.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오는 10월 30일 저녁 7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생방송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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