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종교 갈등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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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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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이슬람교도 충돌 유혈사태로 번져

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미얀마 라카인족의 불교도와 로힝야족의 이슬람교도 사이 종교 갈등으로 인한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라카인족과 로힝야족간에 분쟁으로 지난 일주일간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최소 67명이 숨지고 2만2000명의 피난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늘어나면서 미얀마의 준 민간정부가 추진중인 민주 개혁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와 유엔이 양측에 폭력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지만 소용없다.

유엔은 "이번 사태로 사상자와 피난민 이외에도 주택 4665채가 불에 탔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 숫자는 추정치일 뿐 더 많은 이재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카인족과 로힝야족의 갈등은 지난 군사정부 통치 시절, 정부가 로힝야족을 불법 이민자로 간주하고 상대적으로 수가 많았던 라카인족을 옹호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6월에는 로힝야족 남성 4명이 라카인족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부족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라카인족은 바로 보복에 나섰다. 라카인족은 로힝야족 관광객이 타고 있던 버스를 공격해 로힝야족 부족 90명이 목숨을 잃고, 이로 인해 유혈사태가 벌어져 약 7만5000명의 난민이 발생하는 등 두 부족간의 불미스러운 일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미얀마에는 약 80만명의 로힝야족이 거주하고 있다. 그 중 상당수는 피난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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