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폴리실리콘, 재고처분에 '추락세'… 회복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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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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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태양광 폴리실리콘의 불황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세계 선두기업들의 제조원가에 근접했음에도, 가파른 하락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전방 수요업체들의 폴리실리콘 재고가 넘쳐나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반적인 태양광 밸류체인의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폴리실리콘의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PV인사이트가 조사한 폴리실리콘 가격은 10월 셋째주 kg당 0.84원, 넷째주 0.58원 하락해 24일 기준 17.1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셀이나 웨이퍼 가격이 0.004~0.018 정도의 하락폭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폴리실리콘 가격의 낙폭이 큰 편이다.

이같은 폴리실리콘 약세는 전방 수요업체들의 부진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았다. 셀 업체들이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으로 가동률이 저조한 상태이며, 그 연쇄 효과로 웨이퍼 수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PV인사이트는 특히 “웨이퍼 업체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2주동안 폴리실리콘 재고를 스팟 거래시장에 되팔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의 하락세가 컸다”면서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뚜렷한 수요증가 요인이 없는 한, 태양전지 소재의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태양광 불황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전문가들도 회복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원은 “현재 OCI와 햄록, 바커 등 폴리실리콘 탑티어의 제조원가는 15~16달러 정도이고, 세컨드티어는 20달러 정도”라면서 “지난 3분기에 OCI가 폴리실리콘 부분 영업적자를 냈는데, 세컨드티어는 더 심각한 적자상태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또한 “폴리실리콘 가격이 15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15달러까지 떨어지면 태양광이 바닥을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점으로는, 내년 1분기가 지나야 회복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OCI는 최근 자체분석 결과, 내년 세계 태양광 설치 수요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2014년부터는 연간 15~20%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OCI 관계자는 “지금은 유럽이 국가 보조금 없이 경제성을 갖추는 단계이며, 아시아·미국 등 신흥시장은 보조금 도입으로 성장이 시작되는 과도기”라면서 “향후 신흥시장의 성장으로 태양광 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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