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원협의체 주니어보드 직원들이 에티오피아 자립마을 조성사업인 'LG 희망 커뮤니티'의 일환으로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에티오피아에서 ‘주니어 과학교실’을 개최했다. LG직원이 현지 어린이들에게 전기 없이 불빛을 내는 ‘자가발전 손전등’의 원리를 교육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LG가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이자 유엔이 정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한다.
LG그룹은 29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아디스버안 스쿨에서 LG관계자·참전용사 후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LG는 참전용사 후손 중 학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있지만 고등학교 진학이 어려운 학생 약 50명을 선발했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까지 3년간 학비 및 교재비로 쓰일 장학금을 지원받게 된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 당시 황실근위대 6000여명을 파견해 120여명이 숨지고 530여명이 부상당했다. 현재 생존해있는 약 350명의 참전용사들은 힘겨운 삶을 보내고 있으며, 후손들 역시 생활고로 진학을 포기하고 있다.
LG는 이와 함께 에티오피아 오지 마을을 자립마을로 조성하는 ‘LG 희망 커뮤니티’ 사업도 실시한다.
에티오피아의 대표적 낙후 지역인 센터파 지역 구타마을의 환경 개선 및 주민 자립을 위해 2015년까지 △도로, 전기, 식수 등의 마을 인프라 개선 △농지, 축사 등의 시범 농장 조성 △마을 지도자 육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LG 측은 기술과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연암학원이 운영하는 천안연암대학의 교수진이 매년 1회 이상 방문해 특화작물 재배 및 가축 사육 등 농가 소득 증대와 LG의 태양광 발전기술, 수처리 기술 등을 활용한 마을 인프라 개선사업도 지원한다.
LG전자 사원협의체 주니어보드 직원들도 지난 주 현지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주니어 과학교실’을 개최해 전기 없이 불빛을 내는 ‘자가발전 손전등’의 원리를 교육한 후 손전등을 전달했다. 또한 마을 시설물 개·보수 등의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한편, LG는 NGO 단체인 월드투게더와 연계해 주민들 스스로 마을을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문맹퇴치·주민의식개혁·리더 육성 등 기본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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