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교통환경 개선사업 확대… 발주처 한국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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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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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지난 9월 30일 러시아는 2018년에 개최될 FIFA 월드컵 개최도시 11개를 확정했다. 개최까지 6년을 남겨둔 시점에서 서둘러 도시를 선정한 것은 국제행사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러시아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개최도시로 선정된 각 시정부에서는 행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낙후된 도시 인프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국민소득 증가로 늘어나는 차량증가에 비해 도로 등 교통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이는 대부분의 도시에서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과 공영버스와의 연계가 효율적이지 못한데도 원인이 있으며, 교통 연계에 유용한 교통카드 이용율도 50% 이하로 매우 낮다.

KOTRA는 이와 같은 움직임에 주목하고, 에이텍과 공동으로 러시아 주요도시의 교통관련 발주처 인사를 10월3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에 초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에이텍은 교통카드시스템을 제조하는 중견기업으로, KOTRA가 진행하는 월드챔프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사업에 참가한다. 월드챔프 육성사업은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월드 클래스 300' 사업에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러시아 각 지역 주요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사절단에는 러시아의 9개 주요 지자체에서 20명이 참가한다. 특히, 월드컵 개최도시로 선정된 볼고그라드, 니즈니노브고로드, 칼리닌그라드, 예카테린부르그 등 4개 도시에서 주지사, 연방하원의원 등 지방정부 주요인사가 참가하며, 시 정부 산하 교통관련 기업 CEO 등 도함께 한다.

사절단은 한국을 방문해 시설을 견학하고 시스템 도입을 위한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KOTRA는 이번 러시아 사절단의 방한 초청을 통해 선진화된 교통시스템을 직접 견학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의 기술을 러시아 시장에 수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모스크바시의 소비야닌 시장이 한국을 방문한 이후, 서울의 교통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하는 등 한국의 발전된 지능형교통망시스템(ITS) 도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우기훈 KOTRA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우리기업이 지난 수 년동안 한국의 교통관련 시스템을 러시아에 수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는데 발주처 고위공무원들이 대거 방한하는 이번 사절단을 통해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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