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정책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운용 중인)PAC-2 미사일을 다 없애고 몇조 원을 들여 PAC-3탄으로 바꾸겠다는 것은 나중 일”이라며 “일단 레이더와 탄도탄 작전통제소에서 운영되는 PAC-2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PAC-3 시스템으로 개량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기획관은 "현재로서는 작전통제소에서 운영되는 PAC-2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PAC-3 시스템으로 개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SCM)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PAC-2를 PAC-3 시스템으로 개선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소장은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이 진행 중인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체계 공동연구와 관련,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가진 시스템, 의사결정 시스템, 포대 배치, 지형과 기상 등을 고려해 북한의 미사일이 날라 왔을 때 얼마나 요격에 성공할 수 있는지를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패트리엇 미사일 1발을 발사했을 때 요망하는 군사적 효과를 몇 퍼센트 정도 달성할 수 있는지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동연구하고 있다”면서 “한미간의 공동연구 결과는 연말까지 도출된다”고 말했다.
신 소장은 KAMD를 구축하는데 미국으로부터 정보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4~5분 뒤 남한에 도달한다”면서 “만약 미국측 위성으로부터 정보를 받지 못하면 30초를 날리게 되며 어느 곳에서 미사일이 날라오는지 모르기 때문에 (감시)레이더가 북한 전역을 커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신 소장은 “어느 곳에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른 상태에 있다가 뒤늦게 날아오는 것을 보고 레이더로 궤적을 추적하는데 1분이 소요된다”면서 “미국의 위성 도움이 없으면 초기에 2분여 시간을 상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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