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A&C, 호주에 2000만 달러 규모 모듈러 숙소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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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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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시장 개척 노력 성과, 러시아에도 건축물 수출

포스코A&C가 호주 로이힐 근로자 숙소 계약을 체결한 후 1차분 40개동 수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포스코A&C]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공장에서 주택을 만들고 현장에서 조립해 짧은 시간에 건설이 가능한 모듈러 주택의 해외시장 진출 길이 열렸다.

포스코A&C는 지난달말부터 호주 지역 로이힐(Roy Hill) 광산 근로자가 거주하는 영구숙소를 모듈러로 제작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호주 로이힐 사업단이 발주한 근로자용 숙소는 총 247개동으로 2인용(장애인용) 4개동, 4인용 243개동으로 구성된다. 총 계약금액은 2000만 달러(약 234억원)이다.

이필훈 포스코A&C 사장은 지난 7월말 직접 호주를 방문해 계약을 최종 마무리지었다. 이번 수출은 해외 모듈러시장의 첫 진출로 포스코A&C의 모듈러 제작 기술을 호주 현지에 알리고 현지 숙박시설 시장 입지를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로이힐 2차 사업 (175개동)과 서 호주 지역 API 프로젝트(1050개동), 캐나다 ‘SUNCOR FORT HILLS OPERATIONS LODGE’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A&C는 지난 2008년부터 해외진출에 주력해왔으며 올초에는 130억원을 투입해 천안에 모듈러 공장을 지어 설계부터 시공까지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또 새로운 모듈러 브랜드 ‘뮤토(MUTO)’를 론칭해 본격적인 유닛 모듈러 주택 생산에 들어갔다.

뮤토는 공장에서 건축물 골조와 마감재를 제작·조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신기술로 영국·일본·핀란드 등 유럽 선진국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일반 건축 대비 공사기간은 절반, 공사비는 5분의 1 까지 줄일 수 있다. 건자재는 90%까지 옮겨 짓거나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 포스코A&C는 지난해말 수주한 러시아 메첼그룹 근로자 숙소타운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연말까지 1단계 모듈을 수출한다. 사업비 총 600억원 규모로 약 3000명이 묵는 근로자 숙소와 호텔·경찰서·소방서 등 연면적 4만8000㎡ 의 건축물을 짓는 사업이다.

이필훈 사장은 “원거리 운송에 적합한 기능형 모듈도 추가 개발해 선진국 모듈러 기술을 능가하는 월드베스트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선진 설계사 및 CM업체와 MOU를 맺어 전문 기술인력 교류와 분야별 기술 협력을 적극 추진해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A&C는 지난해 베트남·러시아·북경 등에서 총 240억원에 달하는 용역계약을 따냈다. 올해도 320억원 상당의 수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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