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스쥐는 오랫동안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로 일해온 인물로 그가 중앙군사위의 ‘집사’격인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으로 가는 것은 후 주석이 18차 당 대회 이후에도 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 것을 의미한다고 밍바오는 설명했다.
중국 국방부 사이트에 지난 25일 올라온 ‘군사 총부 지도부’란에는 왕관중(王冠中) 현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이 부총참모장이 된 것으로 돼 있다. 신문은 왕관중의 후임이 누가 될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지난주 천스쥐가 이 자리로 간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천스쥐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실이 별로 없다. 구이저우(貴州) 출신인 그는 1985년 후 주석이 구이저우성 당서기로 부임했을 당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후 주석은 성(省)에서 배정해준 비서에 불만을 나타내며 비서를 교체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그 결과 구이저우대 중문과 우등생 중 천스쥐가 후진타오 비서로 배정됐다. 그 후 천스쥐는 후 주석이 구이저우에서 시짱(西藏)으로 옮겨가고 베이징(北京)으로 올라오는 내내 개인 비서 역할을 해왔다.
소식통은 총서기 비서가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이 되는 것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1982년 전자공업부에 있던 때부터 비서를 맡아 장쩌민이 상하이(上海)에서 베이징으로 올라올 때도 함께 올라와 총서기 비서가 된 자옌안(賈延安)의 사례를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일본의 지지(時事)통신도 25일 중국 국방부 인사를 보도하면서 “장쩌민 전 주석의 세력이 완전히 물러나고 후 주석이 군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보도하며 “후 주석이 군사위 주석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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