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동양매직 등 중견 가전사, "해외에서 미래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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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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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진코웨이, 내년 유럽·중동 청소기시장 진출<br/>쿠쿠홈시스, 올 7월 미국에 정수기 첫 선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국내 중견가전업체들이 해외 수출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모그룹 법정관리 악목에 시달리는 웅진코웨이는 내년부터 유럽과 중동 공략을 본격화한다. 쿠쿠홈시스와 동양매직은 정수기와 식기세척기로 각각 미국과 중동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들 업체들은 이미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주력상품’을 수출하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제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웅진사태로 미뤄졌던 MBK파트너스와 매각이 재개된 웅진코웨이는 유럽·중동 진출로 위기를 타개하는 전략을 확정했다. 코웨이는 내년 상반기 유럽과 중동시장에 진공청소기를 본격 출시하며 새로운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사업를 주로 해오던 코웨이가 청소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웨이는 내년 상반기 해외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OEM 제품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자체 개발 상품을 포함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청소기는 지금껏 해왔던 생활환경 가전사업 회사 아이덴티티(Identity)에도 맞고, 해외 시장에서 코웨이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품으로 활용될 계획”이라며 “교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이기 때문에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 7월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정수기를 수출했다. 이 회사는 국내 정수기 시장에 진출한지 약 2년 밖에 안된 후발 사업자지만, 밥솥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정수기 매출 비중을 크게 높이는 중이다. 주력사업인 밥솥 부문에서는 제품 현지화에 이은 ‘프리미엄’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쿠쿠홈시스는 베트남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밥솥 명가로 통했던 일본 제품보다 고급제품으로 포지셔닝, ‘명품 밥솥’의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제품에 비해 가격이 3배 정도 비싼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베트남 내 프리미엄급 밥솥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쿠쿠홈시스의 올해 9월까지 해외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가량 성장했다.

동양매직의 경우 식기세척기 수출량이 올해 10월까지 15만대를 달성하며 지난 2008년 이후 누적수출수량 40만대를 돌파했다. 동양은 중동지역에만 올 한해 10만대 이상을 수출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지 가전기업과 유럽브랜드가 강세인 중동시장에서 이 같은 판매세는 국·내외 기업을 포함해 유례가 없다는 평가다.

김춘기 동양매직 글로벌비즈팀장은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 지난 달 글로벌 비즈니스팀을 해외사업부로 확대했다”며 “한층 강화된 글로벌 영업력으로 2016년까지 5억달러 수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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