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글로벌 순환기계 약제, 항암제 및 항생제 분야 등 강점을 가진 특정질환 영역을 특화시키는 동시에 고수익 창출을 위해 효과개선 및 용도개발을 통한 개량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약효 및 생체이용률·안전성·편의성 등을 개선시킨 개량신약을 출시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삼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미래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신약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차별화된 일반의약품·백신 등을 통해 해외 시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아·태지역 대중약협회(APSMI) 회원국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 2대회장으로 선임된 것도 글로벌 발판의 중요한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APSMI는 세계대중약협회(WSMI) 산하협회로 2010년 11월 일반의약품(OTC) 시장과 산업의 발전을 목표로 설립됐다.
◆세계 8번째 고혈압 신약 '카나브' … 수출 첨병
글로벌 신약의 첫번째 작품인 카나브는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 8번째 고혈압 신약이다.
지난해 중남미에 약 3000만달러 수출계약에 이어 올해에도 현재 중국, 브라질, 러시아, 동남아, 미국 및 유럽 등 여러 국가와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보령제약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은 국내 제약업계의 평균인 5~6% 정도며 그 동안의 R&D 투자는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에 집중됐다.
2012년 핵심적인 전략적 과제는 역시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대형제품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3월 발매 후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를 무기로 10개월만에 100억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카나브를 국내 최대의 대형제품으로 육성하는데 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보령의 성공은 카나브의 성공에 달려 있고 카나브의 성공이 보령을 성공시킨다'는 기치아래 과감한 투자를 계획 중이다.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대형 제품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적응증 추가 및 ‘근거(evidence)에 기초한 마케팅’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국내 최대규모의 후속 임상을 추진중이다.
복합제 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내년 발매를 목표로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카나브 이뇨복합제, 2014년 발매를 목표로 제재 개발 중인 카나브 CCB복합제 연구 개발에 투자, 고혈압 시장 경쟁력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생명공학 분야의 바이오 시밀러 개발 또한 후보물질이 선정돼 전임상 시험을 진행중이다.
◆ OTC 등 신시장 개척 강화
약가인하의 돌파구로서 신제품을 확대하고 OTC와 건강기능성식품도 강화해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우선 6개 신제품(First Generic)을 개발하고 항우울제 ‘부스파’와 암환자 식욕촉진제 ‘메게이스’의 브랜드 성장을 통해 대형제품으로 육성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OTC분야는 겔포스 리뉴얼(Renewal)로 효능 효과를 확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계속 성장해가는 예방의약품 시장도 겨냥해 건강기능성식품을 강화하는 등 보령제약의 포트폴리오를 보강, 새로운 시창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카나브 후속 신약으로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 및 천식·류마티스 관련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다양한 신약 개발은 보령제약 중앙연구소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982년 설립,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중앙연구소는 현재 합성연구·제제연구·약리독성연구·생명공학연구·건식연구·분석연구·연구지원팀으로 구성돼 80여명이 연구개발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연구소의 가장 큰 결과물은 고혈압 치료제 신약 ‘카나브정’을 개발해 국산신약 15호로 승인을 받았으며 회사의 매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제학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장은 "이뇨제복합제, CCB 복합제 등 연속적인 복합제의 발매로 고혈압치료제 신약개발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물론, 후속으로 다른 기전의 고혈압 치료제 복합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며 "보령제약에서 비교적 마케팅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항암제 분야에 매진해 단기간 내에 항암제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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