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33억 돈잔치’에서 우즈에 간발로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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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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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18홀 ‘싱글 매치’ 이벤트…매킬로이 아이언샷, 우즈 쇼트게임 ‘난형난제’

미국PGA투어 바클레이스 첫날 동반플레이를 한 타이거 우즈(왼쪽)와 로리 매킬로이.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돈 잔치’인가, 팬들을 위한 이벤트인가. 아니면 언론의 표현대로 ‘중국의 결투’인가.

남자골프 세계랭킹 1,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가 29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의 진사 레이크 인터내셔널GC에서 1대1로 맞붙었다. 다른 선수들 없이 처음으로 둘만 18홀 ‘메달-매치플레이’(스트로크플레이와 매치플레이를 겸한 방식)를 펼친 것.

골퍼들은 결과 못지않게 그들의 출전료에 관심이 많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우즈는 200만달러(약 22억원), 매킬로이는 100만달러(약 11억원)의 출전료를 받았다. 매킬로이가 올해 미국PGA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지만, 메이저대회 14승의 ‘골프 황제’ 우즈에게는 아직 못미친다는 얘기다. 주최측은 둘을 하루 부르는데 300만달러(약 33억원)를 쓴 셈이다.

그래서 이날 이벤트는 ‘엄청난 돈 잔치날’(Huge pay day) ‘중국의 결투’(Duel in China) ‘레이크 진사에서 결투’(Duel at Jinsha Lake) 등으로 묘사됐다. 프로골프대회에서 순위를 결정하는 마지막날을 ‘페이(pay) 데이’라고 부른다. 또 1977년 턴베리GC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에서 톰 왓슨-잭 니클로스의 명승부를 ‘태양의 결투’(Duel in the sun)이라고 일컫는데서 이름을 본뜬 것이다.

우즈는 미국PGA투어 외의 대회에 나갈때 300만달러의 출전료를 받는다. 이 이벤트는 하루짜리이므로 200만달러도 지나친 감이 있다. 올해 미국LPGA투어 상금랭킹 1위 박인비의 상금액(216만여달러)에 버금간다. 매킬로이의 출전료 100만달러는 올해 최경주가 미PGA투어에서 번 총상금(약 97만달러)을 웃돈다. ‘돈 잔치’라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이날 매치는 흐린 날씨속에 현지시간으로 낮 12시30분에 시작됐다. 두 선수는 ‘신·구 골프황제’답게 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다. 매킬로이는 컴퓨터같은 아이언샷을 무기삼아 초반 기세를 올렸고 우즈는 관록의 칩샷과 벙커샷으로 매킬로이를 견제했다. 매킬로이는 네 차례의 아이언샷을 홀옆 1m지점에 붙일 정도로 정확한 샷을 구사했다. 우즈는 12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고도 8m거리의 칩샷을 버디로 연결했고 마지막 홀에서는 10m거리의 벙커샷을 홀에 집어넣을 뻔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매킬로이가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 우즈가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홀별 승부인 매치플레이로만 따지면 무승부였으나 ‘메달-매치플레이’였기 때문에 매킬로이가 1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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