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부인, 내조 경쟁 본격화.. 그러나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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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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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부인 김정숙 여사, ‘유쾌한 정숙씨’ 행보<br/>安 부인 김미경 교수, ‘차분하게 또박또박’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대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퍼스트레이디' 자리를 놓고 후보 부인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이들이 최근 잇따라 행사장에 나타나 마이크를 잡으면서 내조 전쟁의 포문이 본격적으로 열린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의 내조 분위기가 사뭇 달라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여사는 '유쾌, 발랄'로 방향을 잡은 반면 김 교수는 '차분한' 스타일을 이어가고 있다.

김 여사는 이미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유쾌한 정숙씨'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문 후보의 행사장에서 남편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사진과 지난 총선 기간에 서포터들이 깜짝 결혼기념일 이벤트를 마련하자 팔짝팔짝 뛰며 즐거워하는 모습 등이 담긴 동영상이 누리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캠프 내 반응도 긍정적이다. 김혁 부대변인은 "'유쾌한 정숙씨' 유명하지 않냐"며 "문 후보의 진중하고 신중함을 김 여사의 발랄·유쾌한 모습으로 서로 상호 보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도 "후보 옆에 있을 때 진심으로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참 보기 좋다"고 하면서도 "그러나 발랄하다 보면 자칫 퍼스트레이디로서 가벼운 모습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 여사는 광폭 내조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29일 노원구에 위치한 아동·청소년 사회안전망과 관련된 시설을 찾았으며 30일에는 전남지역을 31일에는 성폭력 원스톱 지원센터를 방문할 계획이다.

반대로 김 교수의 경우 차분한 내조를 이어가고 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아직 이번주 내로 잡힌 일정은 없지만 수업이 없는 주말이나 수도권 행사일 경우 적극적으로 참석하시려고 한다"며 "부인 김 교수가 참석할 때마다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두 후보 부인들은 28일 열린 '제 2회 위드베이비 유모차 걷기대회'에 함께 참석해 서로 다른 분위기의 축사를 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육아·여성·의료보험 정책 등 어려운 문제는 문 후보가 다 해결한다고 한다”며 “어려운 문제는 문 후보에게 다 던져버리고 나들이 나온 엄마, 아빠, 할머니들은 다 함께 워킹 워킹!”이라며 발랄한 분위기의 축사를 선보였다.

반면 김 교수는 “양육을 여유있게 하면서도 사회에 다시 복귀할 것을 걱정하지 않는 문화가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가 같이 한 집에 사는 안철수 씨도 고민하고 있다”고 차분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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