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민영화 놓고 벌어진 위증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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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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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공사 사장 “관광공사 51억 원 적자”vs<br/>한국관광공사 감사 “적자발언은 위증…42억 흑자”

민영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인천면세점

아주경제 최병일, 기수정 기자= 위증이냐? 사실이냐?
최근 한국관광공사 면세점 선진화(민영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이채욱 공항공사 사장이 “한국관광공사 인천면세점의 5년간 누적적자가 51억에 달한다”는 내용의 증언을 하자 한국관광공사 감사가 이를 위증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임용혁 상임감사는“관광공사는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기간동안 42억 원의 흑자를 냈다”며 이채욱 사장의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지난 16일 열린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장에서 이채욱 공항공사 사장은 “관광공사는 운영기간동안 51억 원의 적자를 냈으며 공사 역시 임대료 할인으로 1140억 원의 손해를 봤다”며 관공 면세점 매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국관광공사 임용혁 상임감사

이에 대해 관광공사 임용혁 감사는“2008년 당시 2기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은 대기업의 과도한 경쟁으로 낙찰금액이 천문학적인 금액이었던 데다가 민간면세점 낙찰금액의 평균치를 수의계약 금액으로 받은 관광공사는 큰 부담을 안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첫해 약 62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 사장의 발언이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인천공항면세점 입점 첫해인 2008년 62억 원, 2010년 22억 원, 2011년 24억 원의 흑자를 냈고, 2009년에만 66억 원의 적자를 내 결과적으로는 42억 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

이채욱 사장이 2009년 3월1일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 20개월분 임대료의 10%에 해당하는 1140억원을 감면해 손해봤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세계적 불황여파로 출국객이 급감하며 입주업체와 고통분담차원에서 동반성장을 하자는 의지였음에도 이제와서 손해를 봤다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고 주장했다. 관광공사가 할인받은 91억 원에 대해서도 관광진흥 재원으로 충당돼 국민세금이 들어가지도 않았다며 “이채욱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답변한 사안은 위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임 감사는 “이채욱 공항공사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공공기관의 선진화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정책결정권자의 정책 판단을 흐릴 수도 있다.”며 “보다 정확한 사실들이 논의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 홍보실 이용훈 차장은 “관광공사에서 흑자를 냈다고 주장하는 부분이 인천공항면세점에 대한 것인지 관광공사 전체 영업실적에 대한 것인지에 따라 계산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며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이 차장은 “면세점 2기 사업권은 2008년 3월부터 개시됐으며, 2010년과 2011년 영업실적이 소폭 흑자를 낸 것은 맞지만 전체 기간동안 전체 실적은 51억 적자를 냈다”고 전했다.

이 차장은 아울러 “관광공사가 적자를 본다고 해서 매장 임대료도 할인을 해주었던 것인데 흑자를 봤다고 하면 관광공사 측의 입장이 거짓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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