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 R&D 투자의 일자리 창출 효과’ 연구를 의뢰(한양대 하준경 교수), 지난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 기업 재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10년 기준 32조원 규모의 우리나라 기업 R&D 투자가 R&D 인력 26만4000명을 포함해 50만 명이 넘는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경련 측은 설명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외의 경우도, 이스라엘, 일본, 독일 등 GDP 대비 기업 R&D 투자가 많은 국가가 실업률이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는 기업 R&D 투자가 기업 자체의 경쟁력 향상을 넘어, 혁신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그로 인한 소비자 구매력 향상 등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석을 수행한 한양대 하준경 교수는 “동일한 금액 투자시, 기업 R&D 투자는 건물, 토지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 투자보다 11.6배 큰 고용 창출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연구개발 일자리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파생되는 일반 일자리까지 창출해 R&D 지원 정책을 축소하는 것은 기업 투자로 유발되는 긍정적 효과를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R&D 투자액은 지난 10년간 2.9배 늘어났고, 그 결과 2003~2012년 임금 근로자 수가 21% 증가하는 동안, R&D 인력 수는 무려 113% 증가했다.
전경련 임상혁 산업본부장은 “양질의 고용 창출은 기업의 R&D 투자 확대로부터 시작된다”며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이 R&D 투자를 크게 증가시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세제 등 R&D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마저 줄어들게 되면 일자리 창출 및 기술혁신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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