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美뉴욕타임스 맹비난… "각종 추문으로 위신 추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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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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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 런민왕(人民網)이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각종 추문으로 위신이 추락했다며 맹렬히 비난했다.

NYT는 얼마 전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일가의 3조원대 재산을 부정 축재했다는 보도를 내 파문을 일으켰다. 현재 관련 기사 검색은 중국 인터넷 상에서 모두 차단된 상태다.

런민왕은 29일 보도를 통해 NYT가 스스로를 믿을만한 신문이라 자평하지만 사실상 최근 들어 표절 기사나 거짓 보도와 같은 추문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NYT를 깎아 내렸다.

또한 지난 2003년 NYT 기자 제이슨 블레어가 허위·표절 기사를 수 차례 쓴 사실이 적발돼 해고되고 내부 조사에 착수했던 사건, 2010년 또 한 NYT 기자가 다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이나 로이터 통신 기사를 수 차례 베낀 것이 드러나 내부 조사에 착수했던 사건 등을 하나하나 꼬집어 지적했다.

런민왕은 NYT가 미국 정부 혹은 기업집단을 위한 선전도구가 됐으며 이제 더 이상 믿을 만한 매체가 아니다고 전했다.

앞서 28일에도 런민왕은 미국 매체를 인용해 새로 NYT 최고 경영자가 된 마크 톰슨이 BBC에서 사장을 지낼 당시 유명 진행자인 지미 새빌이 미성년자들을 상습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던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NYT의 원자바오 재산 부정 축재설 기사에 대해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원 총리 가족들이 변호사들에게 성명을 내도록 했고 계속해서 NYT 보도 내용을 명확하게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지도자와 중국을 갖은 방법으로 비방하려는 국제적 세력이 있다면서 이들은 중국이 발전하고 강대해지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으며 중국에서 불안을 조장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훙 대변인은 그러나 이런 음모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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