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출시가 늦춰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29일 애플이 아이폰5에 대해 전파인증 과정에서 또 실수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측의 신경이 다시 날카로워졌다.
KT측은 “지난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SK텔레콤의 주파수 대역에 대해 전파인증 신청에 실수가 있어 재신청을 하게 된 것으로 안다”며 “KT의 출시 준비는 끝나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5의 출시 연기가 SK텔레콤의 주파수에 대한 전파인증 신청 과정에서의 실수 때문이라는 관측을 유도하는 말이다.
애플은 아이폰5 전파인증 신청 과정에서 처음에 SK텔레콤의 LTE 주파수 하나를 제외하는 오류로 재인증을 신청하고 이번에는 SK텔레콤의 3G 주파수 대역을 60MHz에서 40MHz로 잘못 신청하는 실수가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SK텔레콤은 아이폰5 지연의 화살이 돌아오는 데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애플이 전파인증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전파인증과 출시 지연은 무관하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이날 공식블로그를 통해 "애플측의 전파인증 취소에 대해 확인 결과 애플의 3G 대역 신청에서 오류가 있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며 "LTE 주파수와 관련해서는 지난 10월 10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파인증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또 "홍콩, 호주 등 해외 반입 아이폰5가 850MHz 대역이 소프트웨어적으로 비활성화돼 있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애플에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아이폰5가 멀티캐리어를 지원한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아이폰5 출시를 위해 이미 2개월 전에 850MHz와 1.8GHz 대역 망 연동 테스트를 애플 측과 함께 완료해 아이폰 5 출시를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애플 코리아도 전파인증과 출시 지연은 무관하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애플이 왜 두 번이나 SK텔레콤의 주파수 대역에 대한 신청에서 오류를 일으켰는지는 의문이다.
3G 대역에 대해서는 지난 아이폰4와 아이폰4S 출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5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같은 출시를 둘러싼 양사의 신경전은 출시일이 공개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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