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경제계 만나 “격차 줄여야”… 경제민주화 직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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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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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오전 대한상의회관에서 안철수 대통령 예비후보를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안철수 후보가 기업인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안철수 대선후보가 경제위기 해법으로 장기적인 처방책을 내세웠다. ‘사회 격차를 줄여 나가는’ 점진적인 체질 개선방안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최근 경제불황으로 대선후보들의 경제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는 경제계를 직접 대면한 자리에서 ‘경제민주화’와 ‘혁신경제’가 우선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새누리당측에서 거론되고 있는 1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과는 반대되는 성향이다.

안철수 후보는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큰 문제는 한마디로 ‘격차’라고 생각한다”며 “성별, 세대, 중소기업과 대기업, 지역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격차가 존재하고, 점점 심화되면서 사회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 전 분야의 격차를 줄이면, 그 구성원인 경제주체들이 자기가 일한만큼 받게 되고, 스스로 나서게 되고, 새로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도전하고, 그 가운데 ‘혁신경제’가 싹튼다”고 말했다. 경제민주화를 통해 혁신경제를 이루는 ‘두바퀴경제’ 논리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는 안 후보가 경제위기를 타개할 장기적인 해법으로 제시한 것이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측의 10조원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는 “미국 재정 한계, 유로존 리스크, 중국 경기둔화, 일본 디플레이션 등 통제 불가능한 외부 변수를 감안할 때 재정 투입을 통한 경기부양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며 반대입장을 내놨다.

안 후보는 “각 대선후보가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는데, 그것은 마치 바퀴 하나가 도는 것 같아 불안정하다. 어디서 재원이 나와서 지탱하겠냐”면서 “경제민주화의 목적은 재벌개혁 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우리 모두가 경제 주체로서 자기가 열심히 일한 만큼 대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 경제민주화”라고 했다.

그는 또한 “두바퀴경제에서 한바퀴는 경제민주화와 복지이고, 또다른 바퀴는 혁신경제”라며 “경제민주화를 하면 혁신경제가 싹트는, 마치 자전거 두바퀴가 속도를 내는 그런 경제를 꿈꾼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안 후보는 이날 △일자리 창출방안 △중소·중견기업 육성방안 △정치권 개선방안 등에 대한 공약과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대선후보가 대한상의를 방문해 경제계를 대면한 것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계를 대표해 “지금 국내경제는 세계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수출 위축과 투자·소비 부진을 겪는 등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제의 어려움을 풀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활발히 활동해야 하는 것은 물론, 국가와 사회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기업에 대한 격려를 계속 보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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