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과 한국, 함께 이루는 꿈'이라는 주제로 한 국회 본회의장 연설에서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북한 방문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기문 총장은 또 "유엔은 북한의 취약 주민들 돕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 오고 있다"며 "한국이 민족 전체의 이익을 보는 큰 마음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 국회가 선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유엔이 추구하는 꿈인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대한민국이 든든한 파트너가 돼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의 개발경험 전수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는 크다며 미래에 대한 투자인 대외개발원조 확대 공약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아종식 사업과 모자 보건 사업, 교육 우선 사업, 지속 가능한 에너지 협력 강화, 온실가스 감축 합의 달성 등 UN 추진 중인 특별사업에 한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반기문 총장은 또 한국이 최근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선출된 것과 관련해, 국격 제고에 좋은 기회라고 평가하고 여성과 장애인, 탈북자 등 소수자에 대한 권익 신장에 더욱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반 총장의 국회 연설은 유엔 사무총장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그가 외교통상부 장관이던 지난 2006년 차기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국회에서 고별 연설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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